디스크립션
2019년 개봉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Ad Astra)*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인간의 고독,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엇갈린 반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해석과 함께 재평가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애드 아스트라에 숨겨진 메시지와 그 의미를 살펴본다.
1. 우주 속 인간 존재의 외로움
애드 아스트라의 주인공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 분)는 우주로 떠나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마주하는 것은 광활한 우주가 주는 고독과 인간 존재의 허무함이다.
영화에서 로이는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한 채 임무를 수행하는 냉철한 우주비행사로 등장한다. 그의 심박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일정하게 유지되며, 이는 그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면의 공허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감정이 서서히 드러나며, 결국 인간의 본질은 완전한 고립 속에서도 감정을 느끼고, 연결을 원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주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그래비티 같은 영화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애드 아스트라는 이보다 더 깊은 인간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왜 외로움을 느끼며 그것을 극복하려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2. 부자 관계를 통해 본 인간의 갈등
영화의 핵심은 단순한 우주 탐사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과 화해다. 로이의 아버지 클리퍼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 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 탐사를 떠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뒤로한 채 탐사에 집착했고, 결국 실종 상태가 된다.
로이는 어릴 적부터 영웅으로 여겼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떠나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비롯한 가족을 철저히 외면했음을 깨닫는다. 이 영화는 단순한 우주 탐사가 아니라, 결국 '자신을 받아들이고, 부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은 부모의 기대와 압박 속에서 성장하며, 때로는 그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것임을 영화는 보여준다.
3. 신과 같은 존재에 대한 탐구
애드 아스트라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SF 영화지만,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클리퍼드는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우주 끝을 탐험하려 하지만, 결국 그곳에서 어떤 생명체도 찾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다.
이 장면은 인간이 신의 존재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우리가 신이라고 믿는 존재가 결국 인간의 망상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신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철학적 주제는 인터스텔라나 컨택트 같은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애드 아스트라는 이를 더욱 개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신을 찾는 과정이 결국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과 다르지 않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결론: 애드 아스트라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다
애드 아스트라는 단순한 우주 영화가 아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철학적 메시지와 인간의 감정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에는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진정한 성장이 시작된다. 애드 아스트라는 우리에게 그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무언가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이 영화로부터 위한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