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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폴(Moonfall, 2022)*은 달이 지구로 충돌하는 매우 흥미로운 설정의 재난을 다룬다. 또한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CG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정말 가능한 이야기일까? 이 글에서는 영화 속 설정이 현실에서 가능할지, 물리학적으로 어떤 오류가 있는지, 그리고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1. 달이 지구로 추락할 수 있을까?
영화의 핵심 설정은 달이 궤도를 이탈해 지구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
1) 달의 궤도는 얼마나 안정적인가?
현재 달은 지구의 중력에 의해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매년 약 3.8cm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중력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급격한 궤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즉, 자연적인 요인만으로 달이 갑자기 지구로 다가오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2) 달이 지구로 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만약 달이 지구로 추락하려면 엄청난 외부 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 거대한 소행성이 달과 충돌하여 궤도를 바꾼다. 하지만 그 정도의 충돌이라면 달이 통째로 이동하기보다는 산산조각 나거나, 더 불규칙한 궤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 블랙홀이나 강력한 중력원이 달 근처를 지나간다. 이 경우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달이 새로운 궤도로 진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천체가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면, 달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달 내부의 인공 구조물이 고장 나면서 중력 균형이 무너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달이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라는 전제가 성립해야 하기 때문에, 이 설정 자체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2. 달의 중력 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영화에서는 달이 지구로 가까워지면서 강력한 중력 변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거대한 해일과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1) 달이 가까워질수록 조석력은 강해진다
달이 지구에 미치는 중력 효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조석력(Tidal Force)**이다. 현재도 달의 인력으로 인해 바닷물의 수위가 오르내리는 조수 간만의 차가 발생한다. 만약 달이 지구와 가까워진다면 조석력은 더 강해질 것이고,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해수면 상승: 바닷물이 강하게 끌어당겨지면서 해일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지진과 화산 활동 증가: 지구 내부의 맨틀과 지각이 압력을 받아 불안정해지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2) 영화 속 재난 장면은 얼마나 현실적인가?
영화에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해일에 휩쓸리고, 대륙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지진이 발생하는데, 이는 다소 과장된 연출이다. 조석력의 변화는 단기간에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영화처럼 하루아침에 극단적인 재앙이 닥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달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가까워진다면, 수백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구의 기후와 지각 활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3. 달이 인공 구조물이라는 설정은 가능할까?
영화에서 가장 독특한 설정 중 하나는 달이 사실은 거대한 ‘메가스트럭처(Megastructure)’, 즉 외계 문명이 만든 인공 구조물이라는 점이다. 이런 가설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1) 메가스트럭처 이론이란?
일부 음모론자들은 달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외계 문명이 만든 거대한 구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내세운다.
- 달의 밀도가 낮다: 달의 평균 밀도(3.34g/cm³) 가 지구보다 낮아 내부가 비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 달의 진동 패턴: 아폴로 12호와 13호 미션에서 인위적으로 달 표면에 충격을 가했을 때, 달이 ‘종소리’처럼 일정 시간 동안 진동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를 근거로 달 내부가 비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달의 밀도가 낮은 이유는 내부 구성 성분의 차이 때문이며, 진동 패턴 역시 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달의 지질학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2) 외계 문명이 만든 구조물 가능성?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외계 문명이 초고도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거대한 구조물을 우주에 건설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측된 달의 데이터는 자연적인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며, 인공 구조물이라는 증거는 없다. 영화의 설정은 흥미롭지만, 현실에서는 달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나는 성경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느님께서 달을 창조했다고 확신한다.
결론 – 과학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영화, 하지만 SF적 상상력은 뛰어나다
문폴은 과학적으로 허점이 많은 영화다. 달이 갑자기 지구로 다가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중력 변화로 인한 재난도 영화처럼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달이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라는 설정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이런 오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SF적인 상상력과 장대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과학적으로 엄밀한 영화는 아니지만, 우주 재난 장르의 흥미로운 예시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문폴은 과학적으로 보면 허점이 많지만, SF 장르의 재미를 즐기면서 보면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다.